축구 황제 호나우두 - 신의 재능을 견디지 못한 인간의 몸
호나우두 [Ronaldo]
전성기 시절의 그는 말 그대로 만화에서나 나올 법한, 빠른 스피드와 화려한 발재간으로 수비수를 여럿 제치고 강한 슈팅으로 골을 넣는 스트라이커의 대표적인 이미지에 있어 누구보다 어울리는 선수였다. 전형적인 중앙 공격수로 183cm의 단단한 체격을 가진 선수가 카카만큼 빠르게 달리며 호나우지뉴처럼 발재간을 부리고 마라도나같이 저돌적인 드리블을 하면서 아드리아누같은 슈팅을 날렸다.
쉽게 말하자면 엄청나게 빠른데 드리블도 엄청나게 잘하고 슛도 엄청나게 잘 차며 피지컬도 엄청나게 좋다. 그리고 그의 가장 큰 장점인 압도적으로 빠른 주력과 볼 컨트롤을 살려서 오프사이드 라인을 순간적으로 무너뜨리는 것에도 능했다.
하지만 그의 커리어 중에서 가장 아쉬운 점이자 가장 큰 단점은 유리몸이라는 것. 1999년과 2000년에 연이은 두 번의 무릎 부상과 2년간의 공백기로 인해 전성기 시절의 폭발적인 스프린트와 수비를 휘젓는 역동성이 실종되면서 전성기 기량이 끝장나버렸고, 이후에도 수차례 크고 작은 부상을 당하면서 기량이 빠르게 하락하였다.
이런 호나우두를 가리켜 "신의 능력을 인간의 몸이 견디지 못했다."는 표현을 사용하곤 했는데, 정확하게 말하자면 타고난 피지컬을 바탕으로 한 무리한 플레이 스타일이 잦은 부상을 초래했다고 보면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빠르면서도 역동적이고 현란한 움직임과 페인트를 애용하면서 상체 전체의 무게를 무릎에 집중시키는 드리블링을 구사하는, 즉 허벅지 근육과 무릎을 혹사시키는 플레이 스타일에 기인하여 선수 생활 내내 고질적인 부상에 시달릴 수 밖에 없었다. 게다가 그는 20대 후반에 갑상선 기능 저하로 인한 체중 증가까지 겹치며 체중관리에도 실패한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무리한 플레이 스타일과 자기 관리 부족으로 인해 필연적일 수밖에 없었던 잦은 부상 때문에 압도적인 기량을 가지고도 그 기량을 온전히 보여준 기간이 짧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짧은 전성기 동안 발롱도르 2회 (1997, 2002), 피파 올해의 선수상 3회 (1996, 1997, 2002), 월드컵 우승(2002) , 준우승과 골든볼, 실버볼, 골든슈, 브론즈슈 등 절대 다수의 선수들은 평생 경험도 못할 커리어를 쌓았다.
"호나우두는 나의 영웅이었다. 그는 내가 여태까지 본 공격수 중에서 최고의 공격수였다.
엄청난 스피드를 자랑했고, 언제 어떤 상황에서도 골을 넣을 수 있었다.
여태껏 내가 만났던 선수들 중 누구보다도 뛰어난 슈팅을 할 수 있었던 선수가 바로 호나우두였다."
리오넬 메시 ( 現 FC 바르셀로나 선수 )
''그를 감히 아무에게나 비교하지 말라.''
故 요한 크루이프
"내가 여태까지 본 최고의 선수. 호나우두가 이뤄낸 것과 같은 수준으로 올라서고 싶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 現 유벤투스 FC 선수 )
"어느 날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등장해, 네덜란드와 카탈루냐에서 별이 되었다.
이탈리아에서 우상이 되었고 스페인에서 신이 되었다."
에릭 칸토나 ( 前 프랑스 축구선수 )
"호나우두를 90분 간 막는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프란츠 베켄바워 ( 前 독일 축구선수 )